P iano
  R omance
 ♪    하나모모

어쩌다 흘러들어가게 된 2ch 오오후리 패러디판에서 너무 귀여운 걸 읽었습니다. 2ch은 암묵적으로 전제가 허용되고 있으니;; 냅다 들고 왔습니다, 해석은 대강만 했어요. 그냥 너무 좋아서어어어어어ㅓㅠㅠㅠㅠㅠㅠㅠㅠ 아놔 귀여워서 미치게따 어헑헑 ㅠㅠㅠㅠㅠㅠㅠㅠ 시작이 약간 에로-_-라 좀 그렇긴 한데;;; 그건 별로 안 중요하고 뒷부분이 중요하니까... ㅠㅠㅠㅠㅠ




우리 감독은 여자, 다.

처음 만났을 때는 「말도 안돼!」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여자가 무슨 야구를 할 수 있겠냐, 하고.
뭐 곧바로 그 오해는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지만.
아니, 묵살당한, 건가.
그리고, 말도 안되는 여자를 감독으로서, 우리들은 고교 야구소년으로서 매진해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렸지?
존경하는 감독과.
내 밑에서 감독이!
모모감독의 가슴, 부드럽다아아아!!
아니, 진정해라, 나, 진정해, 캡틴, 진정해, 아즈사!
안돼, 심장이 쿵쾅쿵쾅거려서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어.
이봐요, 감독님, 어째서 거기서 뺨을 붉히는 거야!
무슨 여고생이냐, 당신이!

내 몸도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모모감독만 탓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왜 모모감독으로 반응하는 거야! 하반신은 머리와 따로 노는 거냐고!
부끄러워하는 모모감독과 커지는 하반신의 존재를 의식하는 순간, 숨이 멎는다.

이런 때는 심호흡이다.
멘탈 트레이닝이다.
삼루주자를 보고 릴랙스… 라니, 삼루주자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죄, 죄송합니다!!!」

미하시처럼 말을 더듬으면서 일단, 모모감독의 위에서 일어난다.

그래, 그저 바닥에 떨어진 노트를 둘 다 주우려고 하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을 뿐이니까.
넘어진 박자에 가슴 위에 손이 닿아버린 불행한 사고야.
…불행한…부드러웠지, 정말로.
모모감독은 좀 더 단단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게다가 컸다. 내 손에서도 남는 정도였다.

「아하하, 넘어져버렸네―」

모모감독은 머리를 문지르면서 일어나려고 한다.
순간 손을 내밀었다.
순식간에 모모감독은 그 손을 잡고 일어선다.

「고마워!」
「다치지, 않았어요?」
「응, 그런 것 같아」

뭐야, 왜 손을 잡은 그대로야.
잡은 그대로 그렇다고 하지 마!
그렇게 순진한 얼굴로 웃지 마!

잡은 채 그대로인 손을 잡아당기면 의외로 간단하게 모모감독은 나의 품에 폭 들어왔다.

「하, 하나이군?!」

당황해서 뿌리치려고 하는 모모감독에 반사적으로 팔에 힘을 준다.
그래, 단순한 반사, 다.

「좋아합니다」

반사일텐데, 정신차려보니 말해버렸다.

그랬던가?
나 스스로, 지금까지 몰랐어, 어이.

「잠깐, 농담 하지마」

몸을 비틀면서, 내게서 떨어지려고 한다.

「농담 아녜요」

힘을 더한다.
모모감독의 머리가 내 바로 밑에 왔다.
작다.
어쩐지 굉장히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나 작은 사람이다.
좋은 냄새다, 하며 모모감독의 머리에 얼굴을 묻는다.

「적당히 해!」

모모감독, 배에 일격!
하나이는 150p의 데미지를 입었다.

커헉. 기침하고, 몸을 굽힌다.

「아얏! 무슨 짓입니까?」
「그건 내가 할 말! 가까이 있었다고해서 나한테 손을 대다니!」
「가까워서 그런, 게」

콜록콜록, 기침이 난다.
모모감독은 나와 미묘하게 거리를 두면서도 눈을 떼지 않는다.

「대체, 하나이군 인기 많잖아」
「지, 지금 그런 건 관계 없잖아요?」

그야, 확실히 나는 적당히 인기있는 편이 아닐까, 하고는 생각한다.
야구부가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그 탓이겠지만.
고백해 온 여자 중엔 상당히 귀여운 아이도 있었지만, 그렇지만 지금은 야구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아~ 아니다. 야구, 가 아니었다.
야구부의 감독, 이야.

「나, 감독을 좋아한다구요」
「나도 좋아해」
「그럼」

나의 말을 끊고 모모감독은 계속한다.

「미하시군도 좋아해, 아베군도 좋아해, 타지마군도 좋아해, 미즈타-」
「이제 됐어요!
 뭐야, 전부 좋다니!
 그런 건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거랑 똑같잖아」

한 걸음 내디딘다.
모모감독도 한 걸음 물러선다.

「비켜. 돌아갈 거니까」
「비키지 않아요. 돌려보내지 않을 테니까」

책상을 사이에 둔 채 우리들은 서로 노려본다.
다시 한 걸음 내디딘다.
모모감독, 전투 준비 자세.

「오면, 진짜로 한다」

…제기이이이일!
그렇게까지 내가 싫은가!

모모감독에게도 선택할 권리 정도는 있다고, 머리 한 구석에서 말하는 것이 들린다.
그렇지만 그런 냉정한 자신의 목소리로부터 귀를 막는다.

「해봐!」

책상에 뛰어오른다.
기세에 맡겨 모모감독을 벽에 밀어붙인다.
그러나 모모감독은 나의 목덜미를 잡아 반대쪽으로 조른다.
무릎차기를 넣고, 순간 손이 느슨해진 모모감독에게서 떨어진다.
그 틈에 의자를 짚고 자세를 고친다.

「우오오오오오!」

나의 머리를 향해 모모감독의 돌려차기가 공기를 가른다.
그대로 바닥에 굴러 위기를 피한다.
벽에 부딪친 반동으로 재빨리 일어선다.
모모감독은 위치를 바꾸지 않고 있었다.

「또 덤빌래?」
「아아!」


우리들은 서로 부딪치고, 치고박고, 비좁은 방 안을 날뛰었다.

나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모모감독이지만 파워는 막상막하다.
오히려, 싸움 능숙한 모모감독에게 나는 기가 죽는다.
계속 야구만 해왔을 텐데, 어째서 싸움 같은 걸 잘하는 거야?
맞는 바람에 입 속을 다친 것 같아, 침이 섞인 피를 뱉아낸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의 얼굴을 때릴 수 없는 나와, 철저하게 머리를 노려오는 모모감독과의 차이는 분명하게 났다.

일발역전을 노리고, 자세를 낮춘다.

「우오오오오오오오!!」

외치면서 혼신의 힘으로 태클을 건다.
아무리 모모감독이라고는 해도 매일 단련하고 있는 사지의 순발력이다.
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모감독은 나의 태클을 받아냈다.

「아니?!」

모모감독이 받아들이는 바람에 나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모모감독은 힘차게 머리를 쳐내린다.

「우윽」

제대로 들어온 박치기에 나는 정신을 잃었다.
의식을 놓는 순간 머리를 누르며 놀라는 모모감독을 보고, 씨익, 웃었다.
옛날부터 돌머리란 말 많이 들, 었, 다구……




「으…응」
「아, 정신이 들어?」

눈을 뜨니 모모감독의 얼굴이 눈앞에 있다?

「!?」
「이야- 박치기가 제대로 들어가서 말야」

쓴웃음 짓는 모모감독의 무릎에 누워있었다.
얼굴보다 가슴이 더 눈 앞에 있다.
굉장해- 멋진 경치다.
!!
-가 아니지!

당황해서 일어난다.

「머리, 부딪쳤으니까 살살 움직이렴」
「아, 네」

라고 말하면서도 모모감독으로부터 2미터는 떨어진 곳에 앉는다.

「있잖아」

모모감독은 몹시 진지한 얼굴로 나의 얼굴을 보았다.

「네」
「만약에… 진심이라면. 졸업하고서 다시 말해」

에…그게 무슨.

「선생님과 학생이 엮이면 안되는 것처럼, 코치와 선수도 곤란하다고 생각해」

그렇다는 건, 그렇다는 건.

얼굴에 피가 몰려온다.

「안그래도, 여자가 감독이라는 것만 해도 이래저래 말이 많으니까, 잡힐 꼬리는 더 늘리고 싶지 않아」
「에…예. 죄송합니다」
「뭐, 그렇게 됐으니까!」

모모감독은 천천히 다가와서, 오른손을 내민다.
나는 내민 손을 잡는다.

「노려라, 갑자원! 인 거군요」
「그런 거지!」

우리는 엉망진창인 방의 정리를 함께 한 후, 문단속을 했다.
방을 나오면, 달이 떴다.
처음보는 기분으로 달을 올려본다.
예쁘다.
둘이서 나란히 자전거 보관소까지 걷는다.
조금 전 일이 거짓말처럼 허물없는 대화를 계속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자판기 앞에서 모모감독은 멈춰섰다.
동전을 넣고 포카리의 버튼을 누르고, 나를 본다.

「사 줄게, 뭘로 할래?」

순간 망설이고, 대답한다.

「아―…단팥죽으로」

풋, 하고 웃는 모모감독에, 농담이 통해 다행이다, 하고 나도 웃기 시작한다.

「정말로 사버린다?」

하고 말하면서도 손가락은 단팥죽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우앗!」

나 스스로 말한 거긴 하지만, 뜨끈뜨끈한 단팥죽캔을 쥐고 당황해하면서도,
이것이 우리답다고 생각하며 풀탭에 손톱을 걸었다.

「잘 먹겠습니다!」



-끝-





우하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진짜 최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웃긴데도 사실은 웃기지 않아요, 너무 청춘이에요, 너무 풋풋해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고백의 대답이 박치기라니 이 무슨 청춘이람 ㅠㅠ 온 몸 바쳐 사랑을 전하는 하나이 하즈사 16세. 아아아아아 너무 사랑스러워... ㅠㅠ 청춘 하나이도 하나이지만 모모깡도 잘 타일러서 부드럽게 받아치는 감독으로서의 이미지가 제대로 ㅠㅠㅠㅠㅠ



작다.
어쩐지 굉장히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나 작은 사람이다.

이 부분이 정말 참을 수 없이 좋았어효ㅠㅠ 제일 좋은 부분은 역시 전투씬이지만! :D

by Stella | 2007/07/09 16:24 | 나이스 배팅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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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연이 at 2007/07/09 17:40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사장님도 나가셔서 웹서핑 할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다니다가 업데이트가 되셨길래 들어왔더니
이런.....이런 좋은 =//////=♡

그런데
...상상은 하나이가 아니라 키쇼로 해버렸는데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orz/덜덜
Commented by 챠코 at 2007/07/09 19:56
푸하하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오후리는 코믹스 1, 2권만 봤는데 이곳저곳 애니 감상은 참 귀엽더군요..!
이 SS는 더 귀엽고;;; 밸리에서 렌님 포스트..!! 하고 들어왔는데 너무 귀여워서 무심코 그대로 끝까지 읽었네요ㅠㅠㅠㅠㅠ
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7/07/10 22:46
누군지 모르는데도 멋집니다. 테니프리 이후 '호모삘나는 스포츠 만화따위 죽어도 안 봐~~' 하고 있었는데 저런 멋진 아가씨가 나온다면 오오후리 봐야할 것 같아요. +_+
Commented by Stella at 2007/07/11 01:01
# 연이://
므하하하하 자동더빙 하셨나요-
키양 목소리로 감독님이 좋아요~ 하는 거 들으면 진짜 위험할지도 orz


# 챠코://
ㅠㅠㅠㅠㅠㅠㅠ 그쵸 귀엽죠!! ㅠㅠ 오오후리는 요즘 애니 때문에 대유행인 것 같아요. 저도 코믹스는 초반 밖에 안 봤거든요 ㅠㅠ 애니가 정말 너무 귀엽게 잘 만들어져서 ㅠㅠㅠㅠㅠㅠ


# 빨간반지://
므하하하하하하하 호모삘 스포츠!!! ㅠㅠㅠㅠ 물론 그렇긴 한데 ㅠㅠ;; 테니프리랑은 약간 다른 게 이건 너무 반짝이는 청춘물이라서 호모가 호모가 아니게 되는 느낌도 있어요 ㅠㅠ 감독님이 정말 멋진 여자인데다 하나이가 또 너무 평범한 남학생으로서 감독을 은근히 신경쓰여하는 모습이 귀엽답니다, 꼭 보세요!!
Commented by 이슈비케 at 2007/08/24 00:47
에스티님의 오오후리 포스팅들을 하나하나 정독하다가 뿜은 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런 귀여운 하나모모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모하나라고 생각했건만 하나모모도 이렇게 매력적이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와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ㅠㅠㅠㅠㅠㅠ 특히 '무슨 여고생이냐, 당신이!' 라든가 '가슴 경치가 훌륭했다'든가 하는 부분에서 그저 입에 경련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네요ㅠㅠd
Commented by Stella at 2007/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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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귀엽죠!!!!!!!! 하나이x모모깡이라기보다 하나이vs모모깡! 고백에 이어지는 필사적인 전투가 너무 귀엽고 재밌고 웃기고 사랑스러워서 ㅠㅠㅠㅠ 이거야말로 하나모모다! 싶었던 얘기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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