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iano
  R omance
 ♪    그냥 그렇다.

아침에 별 생각없이 옷을 꿰입는데 마침 집어든 옷이 까만 원피스길래 볼레로도 까만 걸 걸치고 까만 코사쥬를 달았다. 멍하니 버스에 앉아있다가, 창밖에 보이는 현수막에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참 하찮은 존재구나. 허무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까만 옷을 입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또 전부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억울함도, 무력함도 전부. 바보같다.

by 렌  | 2009/05/27 00:45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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